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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바일, IT

[잡담] eSIM에 대한 정리 ( 갤럭시 폴드 4 에서 eSIM 사용하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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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eSIM을 개통하기 위해 몇가지 알아보면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eSIM에 대해 약간의 인식의 차이가 있어, 사실 사용기를 보거나 사용을 직접 하기 전에 먼저 정리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족이었던 1편과는 다르게 2편은 나름 정리하면서 작성해보았다.

 

 

 

1. eSIM을 거창한 걸로 생각하면 곤란, 그냥 분리할 수 없는 공 USIM 하나가 단말기 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뭐 기기내에 탑재되어 있다거나, 그래서 이걸 이러쿵 저러쿵 해서 듀얼심이다! 라고 설명이 되다보니 많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체감할 수 있게 말하면, 과거 나밍(번호를 휴대폰에 심는 방법)을 해줘야 하는 2G CDMA 시절과 비슷하게 휴대폰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그러니까, 별도로 USIM이 없어도 휴대폰의 번호를 심을 수 있는 기능인데, 이게 국제적인 표준방식이므로 이를 지원하는 통신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개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원리적으로는 더 간단하다. 어느 통신사든지 자기들의 개통정보를 넣을 수 있는 공USIM 하나가 단말기 안에 분리할 수 없게 탑재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이 단말기 안에 포함된 (임베디드 된) USIM에 개통정보를 넣게 되면 그 개통정보로 eSIM을 통해 개통되었다고 할 수 있다. 

 

 

2. 그러니까 eSIM은 단독개통이 가능하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공 USIM이 분리 불가능하게 단말기에 내장되어 있는거기 때문에(eSIM) 여기다가 그냥 통신사 개통정보만 넣어두고 활성화 시키면 개통이 된다. 심지어 이 eSIM에 개통정보를 넣는 방법은 사실상 국제적인 표준이 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SKT, KT, U+ MNO는 물론 알뜰통신사 MVNO쪽도 이 방법대로 발급해줄 수 있다면 기존에 우리가 USIM을 통해 기기를 이동하거나 새 USIM을 받아(신규가입, 번호이동등) 개통한다면 전혀 서비스의 차이를 없이 단독 개통이 가능하다.

 

애초에 eSIM가입 상태에서 USIM 제거하면 그게 단독개통이지 뭐,,, 근데 MNO쪽에서는 이를 듀얼번호와 같은 부가기능으로 제공하다보니 일반적으로는 조금 해깔릴 수 있겠다 싶다. 이는 어디까지나 부가서비스로 eSIM 기능을 응용해서 제공하는거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러니 eSIM을 사용하려면 통신사 부가서비스를 통한 eSIM 듀얼번호 보다는 좀 더 가성비 좋고 활용성 있게 별도 회선을 가입하여 사용하는게 중요하다.

 

 

3. 통신사 모델과 자급제 모델은 가입 가능한 요금제가 차이가 있다. 

 

내가 폴드4 eSIM을 가입하면서 알아본 결과, 자급제 모델과 통신사 모델은 가입 가능한 요금제가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일단 폴드4 기준으로 통신사 모델을 가입했을 경우, MNO 뿐만 아니라 MVNO 알뜰통신사 쪽도 eSIM을 통한 LTE요금제에는 가입이 불가하다. 아무래도 통신사 기기들은 5G로만 전산에 가입할 수 있도록 미리 화이트리스트로 관리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폴드4, 플립4를 5G 통신사에서 구매하여 개통하였다면 eSIM으로 가입하는 두번째 번호는 5G 요금제만 개통 가능. 

 

자급제의 경우 최초 가입한 요금제가 어떤것이든 상관없이 eSIM의 요금제 제한은 없다. 내가 정확히 그 케이스인데, SKT T다이렉트를 통해 폴드4 자급제 기기를 5G 요금제로 개통하였지만 어쨌거나 자급제이기 때문에 eSIM을 알뜰통신사의 4G LTE 요금제로 가입 가능했다. 

 

중요한건, 이게 eSIM의 제한이 아니라 애초에 단말기의 캐리어락 과 비슷한 방식으로 국내에 5G스마트폰을 통신사를 통해 구매하고 개 통하면 생기는 제한이기 때문에 USIM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물론 단말기 대금을 다 납부하고 전산에서 제한을 없앴거나 기타등등 상황에 따라 될 수 도 있다. 확실한건 역시 개통하고자 하는 통신사에서 내가 원하는 LTE 요금제로 가입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는게 좋다.

 

 

4. eSIM을 발급받거나 할때 전화 혹은 대리점 방문 안해도 된다.

 

이건 현재 상황에 따라 다른거 같은데, 일단은 국내에서 단순 신규개통, 번호이동에 대해서는 별도 문의 전화나 대리점 방문을 하지 않아도 전산상 처리가 가능하다. 일단 신규가입을 한 나로써는 알뜰폰 MVNO 사업자 중에서도 영세하다고 할만한 쪽에서 가입을 했는데, 온라인상에서 신청서 밀어넣고 30분? 1시간 정도 지나서 개통의사 확인 및 안내전화(해피콜)가 와서 예 예 예 몇번 했더니 좀있다가 QR코드 날아갈거라고 그걸로 개통하시면 된다고 안내받았다. 본격적으로 eSIM에 대한 교육이 있었는지 잘 안내해주셨고 빠르게 처리를 해주셨는지 해피콜이 끝나자마자 바로 안내문자가 수신되었다. 물론 그 문자 내에 QR로 가입 안하고, 바로 모바일 요금제 찾기를 시도했는데 역시 바로 붙더라.

 

몇가지 사례를 보면 해외에서도 국내 통신사의 eSIM 발급이 가능했던걸 보아하면 사실상 크게 제한은 없어 보인다. 단 아직까지 eSIM 개통이 1개월차다보니 운영에 미숙함이 있는 것도 심심찮게 보이고, 사정이 복잡한 경우에는 사용자가 전산으로 바로 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간혹 보이는거 같은데, 이 경우 결국 통신사에 문의를 해야 되겠지만,

 

 

5. 전반적인 사용성은 듀얼심 스마트폰과 동일하다.

 

특별한 만한게 없다 라고 생각하면 쉽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듀얼심 스마트폰과 동일하다. DSDS방식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둘다 전화 대기가 가능하고, 문자수신등은 A심에서, 데이터는 B심에서 쓰는것이 가능하긴 한데, A심에서 전화를 하고 있으면 B심은 비활성화 된다. eSIM이라고 특정 기능이 제한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듀얼심 스마트폰과 다른 점도 없다. 정말 동일하다. 단 eSIM에 여러가지 eSIM을 가입해 놓고 필요에 따라 전환해서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약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물리적으로 USIM 여러개 들고 다니는것과 같으니 뭐..

 

사용성에 대해서는 아마 3편에 좀 더 자세히 적겠지만, 미묘하게 내가 원하는것과(이상) 실제로 작동하는것은(현실) 차이가 있긴 하다. 예를들어 전화가 오면 다른 회선이 비활성화 될건데, 비활성화 되는 회선에서 데이터를 쓰고 있었으면 스팸전화 검사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던지...

 

 

6. 국내는 특수성으로 인해 USIM IMEI와 eSIM IMEI값을 둘다 받는것

 

대부분 불만사항이 이것이다. eSIM 가입하는데 USIM IMEI값을 왜 받느냐, 라는 건데, 일단 원래라면 eSIM을 개통할때 필요한 정보는 두가지다. EID 값과 eSIM IMEI값. 하지만 추가로 USIM IMEI값을 받는데, 이건 휴대폰 1대당 하나의 명의만 인정하기 때문에 만약 각각 다른 명의의 회선이 한 디바이스에 들어오면 국내의 본인인증 서비스나 관련 서비스들에 본인인증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통신사측에 공통전산으로 IMEI값에 대한 매칭을 하고 만약 명의가 다른 회선들이 하나의 디바이스로 매칭된 IMEI값을 사용하면 통신을 제한하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비싼 요금제를 누가 한명 가입하고 OPMD를 통해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이 듀얼심으로 사용해서 저렴하게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하는게 불가능하긴 하지만, 해외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국내의 본인인증의 특수성으로 편리하게 여러 업무를 손쉽게 보는걸 생각하면 이정도는 특수성으로 인정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해외심을 끼우거나 할 경우, 이는 국내 사용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이 없다고 하니, 전반적인 사용성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7. 제발 USIM과 eSIM은 서로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자, 그게 아니라면 그냥 하나의 회선을 사용하는게 좋다.

 

듀얼심은 원래 서로 다른 통신사를 사용하는게 국룰이다. 듀얼심을 주로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땅떵어리가 워낙 넓거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통신사의 커버리지가 전부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럴때 A통신사에서 B통신사로 넘어가는 용도가 주였다. 물론 국내의 경우 요즘 정말 산골오지동내에도 4G LTE는 기본적으로 잘 터지고 5G NR은 통신사들끼리 망 공유까지 하면서 지원하다보니 그럴 필요성이 없긴 하다. 또 다른 듀얼심 사용 이유는 업무용 번호와 개인 번호를 분리하는 식이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사업을 하는게 아니다보니 이 용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보통의 소비자라면 현명한 활용을 위해 현실적인 듀얼심 사용 방법은 이것일 것이다. 전화문자 위주의 요금제를 하나의 회선으로, 나머지 하나는 데이터 위주 혹은 전용의 회선으로 구성. 나도 이렇게 구성해서 사용하고 있고.. 이렇게 쓰는건 좋다. 단, 이렇게 쓰더라도 통신망은 서로 다르게 쓰자,

 

통신망을 다르게 쓸 경우. 한쪽 서비스가 마비가 되더라도 다른쪽에서 통신이 가능하니 서로 통신망 백업이 가능하다. 이게 진정한 듀얼심 사용 방법이다. 가끔 보다보면 매인심 SKT인데, 서브심도 SKT 되어 있는걸 보면 안타깝다... ㅠㅠ 물론 그렇게 구성한 이유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만약 SKT망이 갑자기 안되거나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그러나 SKT망과 KT망을 듀얼심으로 같이 쓰면, 한쪽망 마비되면 다른쪽망에서 통신이 가능하니 불편함이 줄어든다. MNO MVNO구분 없이 현재의 망 기준으로 통신사를 나눠 써야 진정한 듀얼심 사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같은 통신사를 사용할 경우, 굳이 회선을 늘리는 것 보다 데이터 요금제를 더 빠방하게 하는게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좋다. 정말 알뜰폰 요금제 프로모션 기간할인을 하는게 아니라면, 주로 쓰는 요금제에서 조금만 더 올려도 데이터 제공량이 확 뛰는 경우가 많고, 저렴한ESIM방식 듀얼번호 같은 부가서비스로 번호를 나눠 쓰는 방법도 있으니 이렇게 쓰는게 좋다. 아니면 차라리 알뜰폰 요금제로 가입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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