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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사용기] SKB 케이블 인터넷 8개월 사용해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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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쓰던 KT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케이블 인터넷으로 바꾸게 된 이유

 

자세한 내용은 이미 올해 초 작성한 글이 있다. ( [소감] KT 인터넷에서 지역 케이블 인터넷으로 이동 2022. 3. 5. 22:27 ) 주저리주저리 적은 글이라 핵심만 명확히 다시 적어보자면

  - 내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패턴상 집의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있어 인터넷 품질이 좋은게 사실 큰 의미는 없었다. 유튜브 잘되고 인터넷 서핑 잘 되면 큰 문제 없었다.

  - 케이블 인터넷은 필연적으로 TV망을 위해 깔려진 동축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유선방송과 케이블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 받을 수 있다.

    -> 고로 저렴하고 서비스 범위가 넓은 케이블 인터넷이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2. 사용중인 서비스 제공사는 구 티브로드, 사용기간 8개월. SKB?

일단 케이블 인터넷은 아주 예전, 각 지역별로 큰 안테나를 달아 각 가정으로 공급해주면서 부가서비스로 유료방송들까지 수신받아 제공하던 유선방송사들의 서비스부터 시작해 현재 통합, 합병등의 사연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서비스 제공사들이 국내 3대 ISP에서 제공하는 것 처럼 되어 있다.  여기서 처럼이라고 하는 이유는 몇가지 사유가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사실상 이름만 대형 ISP이고 그 운영 주체는 기존 지역 유선방송사들이며, 대형 ISP에서 컨텐츠만 공급받아 서비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물론 여기에는 여러 이해관계들이 있다보니 그런거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다만 최근 합병한 LGU+와 LG헬로비전의 경우 LGU+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발 맞춰 서비스 퀄리티를 올려 케이블 인터넷, 케이블 방송 서비스의 퀄리티가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경우도 있고,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외부 대형 ISP에서 최소한의 컨텐츠나 서비스만 제공 받고 자사의 이름을 걸고 서비스하는 곳도 아직 많다.

 

이걸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내가 가입한 SKB케이블은 전자의 경우에 완전 부합하는 케이스이기 때문. 그러니까, 이름만 대형 ISP이지 사실상 운영 자체는 구 티브로드였던 곳에서 하고 있되 지역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또 SKB에서 제공받는 형태로 운영중이다. 여기서 조금 문제가 생긴다. 나는 SKB라는 이름을 통해 가입한건데, 아무리봐도 나는 SKB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지 않은것 같다는게 느껴진다. 흔한 SKT - SKB 결합도 되지 않는 서비스이며, 케이블 디지털 셋톱박스를 통해 보는 방송도 뭔가 제공되는 VOD들이 부실하고, 채널도 IPTV의 냄새라기 보다는 과거 본가에서 봤던 케이블 방송의 냄새가 진하게 배혀 있는 편성표 및 채널 구성인게 대부분. 애초에 위의 홈페이지에서 상단에 자랑스럽게 (구) 티브로드라고 되어 있고 그 안에 내 서비스 관련 관리 기능들이 접근 못하도록 막혀 있는것들도 꽤 있다.  

 

물론 케이블 방송사라는걸 이해하고 SKB라는 이름이지만 실체는 구 티브로드 라는걸 이해한다면 이정도는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왜? 아주 저렴한 가격대로 대형 ISP로 비싸게 누릴만한 서비스는 일단 다 제공해주니까. 위에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16500원에 나는 내 기준에는 부족하지 않은 인터넷과 프로젝터의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그리고 각 방에 유선방송까지 제공받는다. 대형 ISP라면 일단 인터넷에 22,000원 이상은 들어야 하고 여기에 가장 저렴한 IPTV가 대충 만원선이다. 합하면 3만원 중반대는 그냥에 유선방송은 제공하지 않기에 별도로 가입하거나 OTT셋톱박스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만약 자신이 케이블 인터넷, 케이블 디지털 방송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서비스 퀄리티를 따지기 전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SKB 케이블의 경우 지역에 따라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위와 같이 약간의 서자 취급 받는 서비스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 SKB 뿐만 아니라 대형 ISP 이름을 단 지역방송사 서비스가 있다면 꼭 신경써봐야 한다.

 

 

 

 

3. 인터넷 서비스 퀄리티

일단 케이블 서비스는 내가 알고 있기로는 두가지 형태로 제공되는데, 첫째로 아파트 단지정도의 규모의 주거지역일 경우 ISP와 광케이블로 해당 주거지 지하까지 연결되어 있고, 거기서부터 방송신호와 합쳐져서 동축 케이블로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는 그나마 이상적인 경우와, 일반 주택단지 규모에서의 중간 국사나 전봇대 위에 선에 달린 광분배단자에서 동축케이블에 인터넷을 실어 보내는 악의 축인 케이블 인터넷의 경우가 있다. 나는 아파트 단지에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에 그나마 서비스 퀄리티가 좋은 편인걸 알아두고 아래 내용을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자신의 주거지역이 중규모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면, 특히 일반 주택단지 라면 그냥 포기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요즘 건물처럼 정보통신등급을 받았거나 나같이 구축 아파트에 전화라인을 걷어내고 UTP를 쫙 깔아둔 경우에는 대형 ISP에서 인터넷을 제공받으면 집에 들어오는건 오로지 UTP 선 하나 밖에 없다. 깔끔 그 잡채! 라고 요즘 말로 표현하던데, 케이블 인터넷은 그게 아니다. 동축 케이블을 통해 신호를 받고 UTP를 통해 인터넷 신호를 뿌려주기 위해서는 모뎀이라는 장비가 추가된다. 물론 단독주택이거나 UTP선 하나 올라오지 못하고 광케이블을 직접 설치 받는 가정집에도 모뎀이라는 장비는 추가되지만, 일단 그녀석들과는 급이 다르다.

 

{모뎀 사진}

 

동축 케이블로 전달되는 신호의 전력세기는 상당히 강하며 그를 이겨내고 신호를 분리해서 수신받거나 그 강한 전력이 지나다니는 동축 케이블에 업로드 패킷을 실어나르기 위해서는 그 모뎀 자체도 상당히 큰 전력을 받고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높다.  전력 소모량이 높다는건 그 만큼 발열도 강한데다, 그 특성상 상당히... 내구성이 씨망이다. 개복치라는 말. 이런 특성을 생각해보면 왜 케이블 인터넷이 비바람 불때 자주 끊긴다는 말이 나오는지도 알 수 있고 고장률도 상당히 높은지 알 수 있다. 장비의 수준이 일정이상 높지 않으면 쉽게 죽고 신호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그나마 내 설치 환경은 그렇게 나쁜 환경이 아닌데다, 요즘에는 그런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모뎀을 네트워크 장비 전문 제조사인 시스코 장비로 설치해준다. 따라서 사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물론 큰 무리가 없었다 할 뿐이지 8개월을 사용하면서 한 3~4번 정도 인터넷이 안됬던 경우가 있다. 어차피 저렴한 인터넷이기도 하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열심히 싸워줬을 꺼고, 어차피 가벼운 인터넷은 모바일 네트워크로 하면 되니 사실 싸움 걸고 싶어지는게 한두번은 아니었지만 귀차니즘이 승리해서 한번도 전화를 해보진 않았다. 인터넷이 안되면 대충 최소 3~4시간은 안됬었던것 같고 하필이면 집에 와 있는 저녁대다보니 불편함이 확 올라오지만 LTE를 켜면서 평온을 되찾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더라.. 그 외에는 큰 불만은 없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말을 해보자면... 인터넷 서비스는 일단 알기 쉬운게 수치로 나온다. 간단한 인터넷 속도측정만 해도 서비스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간간히 측정해본 인터넷 속도측정 수치를 업로드 해본다.

전반적으로 위와 같이 인터넷 속도 측정이 된다고 보면 된다. 상황이 좋을 때에는.

 

대체적으로 국내의 서버나 유명 서비스들과 연결하는데에는 대부분 100Mbps 광랜이라고 부르는 다운로드 속도 90~95Mbps 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인터넷을 함에 있어 중요한 핑과 업로드 속도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데, 보통 핑의 경우 25~50ms 정도로, 10ms를 넘지 않는 서비스들, 흔히 말하는 대칭형 인터넷에 비해서는 대략 2~3배 정도 느린데다가 약간 불안정한 경향을 보인다. 업로드도 마찬가지 20Mbps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따져보면 2MB/s 를 겨우 넘기는 속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에 상황이 좋을때에는 이라는 수식어를 굳이 달아둔 이유는, 사용자가 몰리는 경우 핑이 평탄하게 그어지지 않고 튀는 경우가 꽤 자주 생긴다. 이럴 경우 게임은 당연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데도 상당히 불안정한게 느껴진다. 그나마 정상적인 다운로드 속도야 사실 내 기준에서 크게 중요한게 아니여서 많이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간혹 70~80Mbps의 속도도 나오는 듯 하다. 그리고 해외 사이트의 경우 상황이 좋을때에도 기본적으로 반응속도와 대여폭 전반적으로 훨씬 느리고 불안정해지는데 아무래도 이건 케이블 인터넷 잘못도 잘못인데 그냥 SKB ISP 자체의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여튼, 가볍게 인터넷이 유지가 되는 정도로 사용하기에 적당하지만 본격적인 인터넷 활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나는 큰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블로그를 하거나 간혹 회사 업무를 집에서 봐야 할 때 원격 지원등을 하면 답답함을 어느정도 느끼는 수준이다. 

 

 

 

4. 디지털 케이블 방송 서비스 퀄리티

 

케이블 셋톱박스를 통한 디지털 방송 서비스는 정량적인 측정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여서 약간의 사족과 경험담을 풀어가며 설명해보자면,  일단 케이블 셋톱박스의 원리부터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IPTV등은 전적으로 인터넷 망에 의존하여 방송 영상을 데이터 패킷으로 수신하여 화면에 뿌려주는 방식이지만, 디지털 케이블 방송은 인터넷 망이 아닌 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하여 화면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명확한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인터넷이 안되도 동축 방송 신호만 들어오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

 

여기까지면 참 좋겠는데, 보통 디지털 방송은 양방향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요즘에는 스마트다 뭐다 해서 많은 기능이 추가되다보니 불행의 시작이 시작된다. VOD를 재생하거나, 유튜브를 본다던지 등의 인터넷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케이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셋톱박스에 내장된 케이블 모뎀을 통해 ISP 망에 접속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케이블 방송 셋톱박스에는 위에 인터넷에서 말한 그 어마무시한 케이블 모뎀이 포함되어 있는 녀석이다. 그래서 그런가 의외로 개복치는 이 아이다. 내가 사용하던 중 인터넷의 불안정함 보다 셋톱박스의 불안정함이 너무 많이 느껴진다. 

 

셋톱박스 자체의 성능은 일단 요즘 세대에 필요로 한 UHD에 HDR 출력을 지원하고, 일반 SDR영상들을 HDR로 매핑하는 게 부자연스럽지 않고 잘 되는 편이다. 칩셋 성능등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지 반응속도나 HEVC 영상물 재생에 문제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특히 채널 이동이 빠르게 되는건 이 셋톱박스를 제조한 회사의 자랑거리이기도 한데, 실제로 왠만한 IPTV나 동축케이블을 직접 꼽고 수신받는 일반 TV들과 비교해서도 정말 빠르다. 흡사 과거 아날로그 TV의 속도 수준. 미리 이전채널과 다음채널을 수신해 놓고 대기하는 식으로 작동하는데 실사용시 만족감이 뛰어나다.

 

스마트기능을 위해 시스템의 베이스는 안드로이드 TV이다. 안드로이드 서비스들과 플레이 스토어의 앱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건 장점인데 뭐 요즘 다 기본 지원하는거니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식상하긴 하다. 적절히 커스터마이징이 잘 된 OS라서 안드로이드 설정은 거히 건들게 없고 셋톱박스 소프트웨어내의 설정을 보통 사용하는데 의외로 잘 다듬어져 있다. 그리고 셋톱박스 내 영상을 디코딩하는 부분과 케이블 모뎀 부분이 분리되어 있고 별도로 동작하는 방식이라 콜드부팅이 내가 알고 있는 기준상 일반적인 IPTV 셋톱박스와 별 차이가 없는 편이기도 하다. 웜부팅의 경우 영상 출력부분 정도만 껏다켰다 하는 방식이라 사실상 바로 켜지고 바로 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켜지는 속도가 느려서 못써먹겠다 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케이블 모뎀이 탑재되어 있어 발열도 꽤 많이 발생하는 편인데다가, 웜부팅을 위한 대기중에도 모뎀 인터넷 연결을 위해 대기전력을 퍼먹는건 단점, 그 이유로 인해 셋톱박스 크기가 요즘 나오는 IPTV 셋톱박스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러다보니 셋톱박스에서도 모뎀을 달 꺼면 굳이 별도의 인터넷용 모뎀을 달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한데, 막상 사용해보니 일단 이아이는 정말 개복치여서 인터넷용 모뎀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게 맞다. 인터넷은 버젓히 살아 있는데 셋톱박스의 인터넷은 죽어서 강제로 실시간 방송만 봤던 경우가 8개월 넘게 사용하면서 최소 5번은 되는 것 같다. 위에 설명한대로 방송 신호는 별도기 때문에 실시간 방송은 아주 잘 나온다. 문제는 UI가 HTML기반인지 방송은 수신되는데 UI를 불러오지 못해 메뉴를 못 불러온다. 이 상황에서 오로지 할 수 있는건 채널 변경과 볼륨 조절 뿐, 물론 위에 인터넷 서비스 퀄리티 부분에서 언급한 인터넷망이 뻗는 경우에도 이 현상은 동일하다. 

 

실시간 방송만 볼 수 있으면 그나마 양반이다. 뭔가 모뎀이 부하가 걸리는지 아니면 셋톱박스 시스템이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방송을 잘 보다가 혹은 채널을 잘 돌리다가 갑자기 소프트리셋을 하는 경우는 꽤 자주 나온다. 이럴 때에는 그날 셋톱박스를 켜서 보는건 포기해야 한다. 왜냐, 1~2분마다 혹은 랜덤하게 갑자기 소프트리셋을 하고는 내가 보는 화면은 온데간데 없고 잴 기본 채널인 우리동내 Btv나 영화추천 채널이 나온다. 이러면 진짜 개빡침... 채널을 막아둬도 일단 나온다. 이게 한참 켜져 있다가 발생하는 현상이면 모르겠는데 어차피 나는 프로젝터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빠른 부팅을 비활성화 해 놔서 켤때마다 콜드 부팅인 점을 감안하면, 개복치가 될 수 밖에 없는 하드웨어 환경과 개판 5분전인 소프트웨어 환경의 콜라보라고 생각한다.

 

UI 얘기가 나온김에 더 적어보자면 앞에서 반응속도가 빠르다고는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빠른 채널 전환과 앱 내에서 동작하는 성능에 대해서이지, 막상 BTV 케이블 UI가 뜨는건 굉장히 느리다. 일단 뜨면 반응속도가 나쁘지 않은데, 뜨는 것 자체가 극혐수준. 별다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없었는데 로딩 스플래시 이미지나 UI내 BTV케이블이 BTV알뜰로 바뀐 걸 보면 UI는 적어도 네트워크 기반으로 불러오는게 확실하다.  

 

VOD의 경우 이상하게 나눠진 프로그램의 시즌이 너무 많아 보기 어렵고, 실제로 제공되는 VOD에서 끌리는게 없다. 사실 VOD를 쓰는 경우가 많지는 않을 거기 때문에 그려러니 하긴 하는데, 문제는 나름 SKB라고, 넷플릭스 앱이 제공안된다. 설치 할 수 도 없다. 결국 나는 프로젝터로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OTT 셋톱박스를 또 달아두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NAS를 쓰거나 미디어 서버가 있는 경우에도 사실상 활용이 제한되는데, 네트워크 망을 받는건 동축케이블이기 때문에 집 안 내부 네트워크망에 붙지 않는다. 그러니까 셋톱박스는 아예 별개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보면되는데, 그래서 크롬케스트도 기능만 있지 사용할 수 없고, 그로인해 DLNA나 SAMBA로 본인이 소유한 영상물을 재생할 수 없다. 본체에 달려 있는 랜포트는 이미 모뎀에서 수신받은 케이블 인터넷을 뿌려주는 역활인데, 여기를 활용해볼 수 있을까 해서 연결하고 연구해봤으나 구글 서비스나 일부 서비스들 외에는 다 막혀 있어 활용 하기도 애매하다. 그나마 USB 포트는 3.0 1개, 2.0 1개 가 있어 일반적으로는 외장하드를 달거나 USB메모리를 달아 볼 수 는 있지만, WIFI LAN을 달거나 별도의 USB LAN 을 달아봐도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드라이버가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OS 환경은 아직까지는 너무 구 세대는 아니지만 케이블 셋톱박스라는 특이 환경상 업데이트를 기약할 수 는 없을 것 같다.

 

고로, 딱 케이블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이자 셋톱박스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 맞게 저렴하게 제공받는다는걸로 의의를 둬야지 뭔가 호작질 하고 활용해보고자 해봤자 서비스 태생적 한계등에 봉착하기 때문에 현타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다 보면 된다. 무엇보다 넷플릭스가 그래도 SKB라고 제공 안되는건,,, 제발 망유지비 제대로 공개해서 내가 납득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케이블 인터넷과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를 쓴다.

 

사실 이 가격대에 이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건 사실 이런 저 퀄리티이기 때문에 가능한건데, 나 같은 경우는 고 퀄리티가 필요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이다고 생각하고 있다. 8개월 중 발생한 인터넷 서비스 불가 5번 이상, 셋톱박스 제대로 사용 못한것 10번 이상의 문제는 다행히도 대략 2~3시간 혹은 그이상 일 수 도 있지만 다음날이면 말끔하게 복구되었고 정상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었다. 옛날 같았으면 난리났겠지만, 지금은 모바일 네트워크망이 충분히 백업해주고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인터넷 성능이 부족한건, 사실 인터넷 서핑만 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문제라고 느끼기에는 어려웠고, 단지 본격적으로 사용할때 느리다고 느끼는건 그래도 역시 가격이 용서할 수 있었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도 결국 그 서비스 자체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문제가 느껴지지 않았다. 디지털 케이블 방송이 끊기거나 재부팅을 계속하는등은 솔직히 선넘었지만 그래도 다음날이면 잘 되서 애써 무시하고 있다.

 

우리집에는 P사의 지역 케이블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정말 우리 지역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다보니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꽤 큰 서비스더라. 아쉽게도 내가 가입할 당시에는 프로모션등이 없어서 젤 저렴한 SKB를 찍먹해보기로 하고 쓰고 있는데, 3년이 지나 약정기간이 만료된다면 P사에 혹시 특판이나 프로모션같은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능하다면 그쪽으로 서비스를 바꿔보고 싶긴 하다. 뭐 케이블 인터넷,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 서비스들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말이다. 여기는 인터넷은 잘 모르겠지만 지역 방송도 좀 더 많고 디지털 케이블 방송은 LG헬로비전의 서비스를 대여해서 제공하는 식이라는 건 알게되서(그리고 LG헬로비전 케이블 셋톱박스는 넷플릭스도 지원하고 PVR 기능까지 지원한다! 크롬케스트는 지원하지 않지만 이정도만 해도 그게 어딘가... )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3년 약정이 끝나려면 아직 2년하고 더 남았기에 먼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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