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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필립스 라떼클래식 3200 시리즈, PHILIPS EP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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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년선물 겸 여자친구 생일선물 겸 해서 캡슐커피머신을 사줬다. 여자친구나 나나 커피를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럭저럭 커피맛이 나기만 하면 즐기는 식이라서 가볍게 즐기기도 좋고 선물하기도 좋고, 어차피 그렇게 집에 놔두게 되면 나도 간간히 뽑아 먹을 수 도 있으니 나쁘지 않았다.

 

기억은 안나는데, 코스트코에서 돌체구스토 캡슐도 되고 네스프레소 캡슐도 되고, 3종류의 캡슐을 지원하는 커피머신이었고, 나름 압력이 일반 캡슐머신에 비해 조금 더 높다는 거 (+ 그당시 할인을 하였다)에 혹해서 사게 되었다. 그렇게 1년동안 나름 잘 사용했었고 커피캡슐도 묶음으로 여러번 살 정도로 많이 먹었고 신기해했었다.

 

 

그리고 올해 신년선물, 생일선문 겸 해서 산 녀석은...

필립스 라떼클래식 3200 시리즈다. 정식 모델명은 필립스 라떼클래식 EP3221. 

 

캡슐머신을 생각보다 너무 잘 사용하고 있다보니, 나의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조금 더 맛있게 먹었으면 하기도 했고, 지금까지 거품기와 전자렌지를 통해 야매로 우유거품을 만들어 해먹던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직접 스팀을 쳐서 만든 우유거품으로 라떼를 해먹고 싶어했다. 중요한건 여자친구의 선물이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걸 사주는게 맞았고, 역시 중요한건 코스트코에서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기도 했다.

 

 

필립스 전통, 현지화를 해주는 것 같긴 한데,,, 뭐라도 수정할꺼면 더 깔끔하게 잘 할 수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게 만든다.

두번째 필립스 전통은, 분명히 새 제품인데,,, 심지어 코스트코에 진열된거중에서 제일 깔끔한 박스를 들고 왔었는데 중고거래 한 느낌의 포장상태를 경험해준다.

 

여튼 박스에 간단하지만 특징점을 적어놓았는데, 전반적으로 반자동커피머신인 만큼 편리성을 강조한점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필립스 반자동 커피머신의 구조는 하위라인업이나 상위라인업이나 동일해서 해당 부분은 사실 거히 동일하고, 중요한건 시리즈 번호가 올라갈 수 록 커피를 추출하는 기능이 다양해진다고,,,

 

일단 사온 제품은 필립스 라떼클래식 제품군 중에서 제일 상위 제품군이라고 해서 커피 추출모드가 총 4가지 + 뜨거운물 + 스팀이 가능해서 총 6가지의 기능을 주는 상위 제품군이다. 라떼고 제품군은 시리즈번호가 상위에 더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상위로 올라갈 수록 조금 더 많은 커피 추출모드를 제공하는데, 라떼클래식에서 제공하지 않는 자동 우유거품생성기를 통해 커피모드가 추가되는 것이라서, 라떼클래식 3200시리즈면 사람의 손이 한두번 더 가면 충분히 라떼고 상위 제품군에서 제조할 수 있는 음료를 제조 가능하다고.... 하더라 여자친구가... (결국 나는 아메리카노나 커피 모드를 쓰겠지...)

 

 

제품 내부 포장은 나름 튼튼하게 되어 있는데 없어보이게 되어 있다 역시 필립스 특. 커피메이커 본체, 스팀 추출하는 부분, 커피추출후 남은 물을 보관하는 곳의 스테인레스 판, 식용 윤활제, 설명서, 현재 취수 가능한 물의 경도를 측정하는 스틱, 그리고 석회질 제거를 위한 필터가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뭐 추출기니 판이니 설명서는 보통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이고, 그에 따라 물이 지나가는 기계이다보니 물의 경도를 추출하는 스틱과 석회질 제거용 필터, 윤활제가 본 구성품으로 포함된건 신기한 편이다. 설명서를 읽다보면 처음 사용시 이것들을 가지고 본체에 셋팅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거 하나하나가 커피 맛을 좌우하고 유지보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런 기기를 처음 사보니 몰랐는데, 여간 까다로운 기기다.

 

 

그래서 첫 사용을 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커피를 추출하는 조작은 그냥 켜고 버튼을 누르고 커피농도, 물높이, 온도를 조정한 후 시작버튼을 누르면 되고, 커피찌꺼기를 비워줘야 하던지 물을 채워줘야 하는지, 기타 다른 오류가 있는지는 인티게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는데, 물의 농도를 셋업하고 내부청소모드, 기타 유지관리 및 만약 오류가 있을 때 어떤 오류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면 설명서가 꼭 필요하다. 없으면 사실상 기기 유지보수가 불가능한 수준.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게 납득이 가능한 편인건지 모르겠는데(이런 비슷한걸 써본 적이 별로 없으니) 저 광활한 조작패드를 화면으로 만들어서 알려주고 했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다. 화면처럼 보이게 해 놓고 그냥 터치패트위에 인쇄한 상태 + 인티게이터 수준으로 알려주다보니 흔히 말하는 기계치 인 분들은 진짜 해깔릴만 해 보였다.

 

 

 여튼 그렇게 커피를 잘 뽑아먹고 있는중, 마침 그날 스타벅스 원두 두 종이 할인을 하고 있길래 같이 사서 추출해 먹고 있다. 설명서나 인터넷에서 보기에는(정확히는 여자친구가 보고 나한테 알려주기를...) 처음 백잔? 천잔? 정도 까지는 기기가 길들여지는 과정이 필요해서 커피 맛이 많이 안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두를 갈아주는 부분의 단계조절은 또 몇잔까지는 건들면 안된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크게 관심은 없는데, 확실히 내려먹으면 내려먹을 수록 커피 향기가 조금 더 많이 나고 진해지는게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근데 솔직히 처음 몇잔, 약 일주일정도는 커피향이 나는 물을 먹는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고... 구매하고 지금 1.5개월차인 현재 상황에서는 전에 먹던 캡슐커피보다는 훨씬 향이 좋고 맛이 좋은건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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