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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바일, IT

시놀로지 디스크스테이션 1522플러스, Synology DS1522+,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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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은 굳이 데이터를 보관해야 할 정도로 양이 많지 않았다. 그때는 컴퓨터 내에 있는 하드디스크 용량으로 충분했다.

- 내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고 배우면서 데이터를 어느정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때는 적당한 용량의 USB 외장하드를 들고 다녔었다.

- 개인 업무와 회사일, 그리고 여행을 다니게 되면서 용량이 부족해졌다. 그렇게 더욱 더 큰 외장하드와 메모리, 그리고 업무 노트북에 하드디스크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버텨왔다.

- 어느순간부터 지금까지 쓰던 저장매체들은 하나하나 고장나기 시작했고, 내가 모아뒀던 데이터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어려워져서 손실된 데이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유기의 간이 NAS 기능과 한방에 큰 대용량 외장하드를 통해 외부에서도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에 공CD/공DVD등에 별도로 백업하고 소산하는 체계를 만들었다. 

 

 

어릴적부터 내가 데이터를 관리하던 방식은 현재까지 이렇게 바뀌었다. 늘 바꿀때만 해도, 이정도면 되겠지... 뭐 내가 사업하는것도 아닌데 뭐,,, 라는 판단으로 이정도면 되겠다 싶은 생각으로 구축해둔 데이터 관리 체계는 늘 다음 바뀌기 직전에는 불안하고 불편했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었다. 사실 이번에도 본격적인 NAS 를 도입하기 전까지 쓰던 체계는 나름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만든 환경이고 체계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런 체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을때만 이라는건 한 2년 정도 썼을때 알게되었다. 

 

2~3년간 간이 NAS 를 사용해보면서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제일 큰 문제는 두가지. 첫째로, 생각보다 성능이 너무나 낮다는것. 일반적인 2.5" 하드디스크의 대부분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100MByte/s 남짓. 하지만 간이 NAS는 간이 NAS 기능을 지원하는 공유기의 성능에 따라 대충 읽기/쓰기가 20MByte/s쯤 나오면 나름 잘 나오는 편이다. 물론 간이 NAS 기능을 지원하는 공유기 제품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좀 큰 가정이나 나름 가벼운 홈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때 사용할만한 10만원 내외의 공유기는 딱 이정도다. 두번째로, 생각보다 장애가 너무 많다는것. 자고로 이런 IT 제품은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구동되면서 생활, 혹은 내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쓸만하다. 이 자연스러움을 한순간에 깨트려버리는게 바로 장애 발생인데, 생각보다 자주 간이 NAS 시스템이 중지되거나 공유기와 USB 외장하드간에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 뭐 100번 양보해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이를 복구하는데에 다시 간이 NAS 기능의 설정을 진행해야 하는 점이 제일 문제다. 장애 발생 후 이게 자연적으로 복구가 되었다면 문제없이 바로 서비스가 올라와야 하는데 꼭 손을 건들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간이 NAS 때문에 공유기를 3대 정도 바꿔 가면서 내린 결론이다.)

 

그리고 시대도 바꼈다. 이미 한물 간지 오래 된 광 디스크 매체로 백업을 받는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나 혼자만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게 큰 차이점.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자친구랑 같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자친구 데이터도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문제는 간이 NAS 기능의 권한 설정 기능은 그냥 '있다'의 수준도 아니고 있어야 한다 하니 '흉내만 내봤다' 다. 그냥 권한 관리가 안된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그래서, 요 몇개월간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본격적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여자친구로부터의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되었다. 바로 시놀로지 DS 1522+ 

 

 

배송된 박스는, 제품 자체 박스고 택배 송장만 붙혀서 수령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만보니 항공배송 박스를 그대로 배송하는걸 보면 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박스 크기는 IT 전자제품 중에는 확실히 한 덩치하는 박스다.

 

겉 포장 박스를 열어보면 실제 제품이 담긴 본 박스가 모습을 들어낸다. 본 박스에는 핸드캐리가 가능하도록 손잡이가 있고 DS1522+ 제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구성 정보가 적혀 있다. 시놀로지 특유의 깔끔한 폰트와 과하지 않은 내용으로 박스 디자인이 되어 있어 나름 고급 제품으로 보이게 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하지만, 봉인 라벨은 없는게 상당히 아쉬운데, 요즘 생각보다 중고가의 제품 라인업에 봉인 라벨이 없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려러니... 그리고 국내 정식 수입된 정품 인증용 스티커를 제품 본 박스에 붙혀두었는데, 하필이면 이 박스가 꽤 튼튼하고 두껍기 때문에 저 스티커를 때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어차피 봉인 라벨 없을 꺼면 차라리 제품 박스 내부에 구성품 소 박스쪽에 붙혀두는것도 좋지 않을까...

 

정품 인증용 스티커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구매한 제품은 SK네트웍스서비스 총판 물건이다. 예전부터 들었던 내용이지만, 한국에서 수입 총판은 3~4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에이블 스토어라는 곳이 가장 크고 유저간, 총판과 유저간 공유가 잘 된다고 한다. (물론 A/S는 별개라는 평이 많지만) 실제로 시놀로지 사용자 모임이라는 카페도 해당 총판에서 운영하고 있고, 총판에서도 정보 공유를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며 유저수가 가장 많은 총판이기도 하니 관련 지원을 받고 싶다면 에이블 스토어 총판인 물건을 구매하는것도 좋을 듯 싶다. SK네트웍스서비스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시놀로지 제품을 유통하고 있고, 사실 이쪽은 B2B 용도로 많이 나간다고 한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 같은 사람은 그냥 그중에서 젤 싸고 구매할 때 포인트 많이 주는 업체로...

 

 

 

 

제품 본 박스를 개봉하면 상단에는 구성품이 담긴 소 박스가 자리잡고 있다. 전원 어뎁터, 랜 케이블, 2.5" 디스크 장착을 위한 나사와 베이가 원치않게 분리되는걸 방지하기 위한 잠금 키, 그리고 설명서가 담긴 박스 하나와, 국가별로 맞는 전원 플러그가 달린 전원 케이블이 담긴 박스 하나.

 

당연하게도 나는 국내 정식 유통되는 제품을 구매한거라 국내 전원 소켓에 맞는 Type C 이 들어있다. 전원 케이블 규격은 0.75SQ 18AWG 짜리. 어뎁터는 12V 10A, 12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DC 잭은 흔히 볼 수 있는 규격은 아니다. 아무래도 나름 전력량이 높은 10A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어줍잖은 규격이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그리고 찾아보면 호환 어뎁터를 구하기에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보이니까 아쉬운 부분은 아니고, 더더우기 DC잭 규격을 어뎁터에 적어두었으니 필요에 따라 활용해볼 수 도 있다. 랜 케이블은 CAT5E 이고 대략 1M 쯤 되는 길이이다. 제품 사양상 1Gbps 를 지원하니 문제 없다.

 

2.5" 디스크들은 툴리스 방식 조립 및 장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장착 할 수 있는 나사를 제공해준다. 해당 나사 자체는 흔히 볼 수 있는 규격이고, 사실 꼭 저 규격을 쓸 필요성은 없다. 설명서는 어떻게 디스크 베이에 디스크를 설치하는지에 대해 그림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다. 베이를 잠그는 키는 흔히 서버류에서 보던 그 키 보다는 못하게 생짜 플라스틱... 하는 업무가 IT 인프라쪽이다보니 실제로 서비스를 위한 랙마운트형 제온 서버, 스토리지 서버등등을 늘 보기 때문에 당연히 시놀로지 NAS도 나름 비싼값 받으면서 서버라는 명목으로 제품군을 내 놓으니 그런 수준 정도는 되겠지 싶었지만 이걸 보고 뭔가 잘못된걸 깨닳게 되었다.

 

 

자 일단,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 시놀로지는 이 플랫폼(샤시)을 지금 몇년째 우려먹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이 제품의 이전 시리즈였던 DS1520+는 인터넷에서 찾아본 사진과 내가 눈 앞에서 보는 녀석과 완전 동일하고, 이 제품보다 베이수가 적은 모델들, 즉 DS9XX, DS7XX, DS2XX 시리즈들도 베이수만 다르지 완전 동일한 디자인이다. 저 디스크를 고정하는 트레이는 호환된다고도 하니 뭐,,, 

 

나는 차량 플랫폼이 바뀌는걸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기능이나 안정성, 가격등의 요소를 고려하는게 먼저지, 아 이 플랫폼 이제 버리고 신형 플랫폼으로 차가 나온대! 라는건 소비자 입장에서 전혀 필요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자면 잘 만들어놓은 플랫폼은 오랫동안 변화 없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시놀로지 DS15XX 를 포함한 이하 급은 플랫폼(샤시) 체인지가 필요해 보인다. 아니 애초에 이건 USB 하드도킹스테이션(세워서 꼽아 쓰는 그런거) 수준의 퀄리티를 가진 샤시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회사에서 내가 보는 서버들 중에서는 도입년도가 1990년대 중후반인 녀석들부터, 정말 최신의 하드웨어 구성으로 도입된 랙마운트형 서버들이 혼재되어 있는데, 다들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보였고, 실제로도 하드디스크 베이의 견고함은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느껴진다. 나는 적어도 NAS라는 녀석은 진짜 저렴한 모델 아니고서야 그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검은색으로 디자인 되어 있으니 사진이나 제품 브로슈어 상으로 볼때는 견고해 보였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뜯어본 시놀로지 NAS는... 진짜 장난감 만지는 느낌이다.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잠시 입꾹닫 하고 계속 보면 제품 자체는 시놀로지 NAS 의 모델명 답게 책상위에 얹어 쓰는 제품군(DiskStation, DS) 에 베이수 15개를 지원하는 22년도 모델(1522)의 최상위라인업(+) 모델이다.

 

이전 모델인 DS1520 모델(20년도 모델)과의 차이점은 프로세서가 인텔 아톰 J4125 를 사용하다가 AMD 라이젠 임베디드 1600 로 변경되었다는 점인데,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고 직접 확인해본 결과 20모델 -> 22모델로 바뀌면서 일반 작업시(싱글 처리능력)에는 성능이 향상되었지만, 다중 작업시(멀티 처리능력)에는 소폭 성능이 떨어지며, CPU에 내장된 iGPU가 없어 GPU컴퓨팅을 사용하는 동영상 변환(하드웨어 트랜스코딩)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전력소비량이 전세대에 비해 조금 더 높아졌다는것도 단점, 하지만 라이젠 1세대에 탑재된 메모리 컨트롤러가 ECC 램을 지원하는 전천후 설계인 덕분에 이 제품도 자연스럽게 ECC 메모리를 지원하게 되었다는건 장점. 

확장유닛을 통해 최대 10개의 베이(유닛당 5베이 * 2개 유닛)를 사용할 수 있고, 본체에는 5개의 베이가 있는 형태. 확장 유닛은 DX517이라는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 이 확장유닛은 플랫폼(샤시)는 DS18XX 시리즈급에 들어가는 형태라 아무래도 조금 더 상위 모델이긴 한데, 실제 형태는 eSATA방식 DAS이므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녀석이다. 문제는 막상 가격은 대충 60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차라리 처음부터 베이수가 많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추가가 필요할 경우 NAS를 새로 구축하는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단, 인터넷 상에서 DX517과 동일한 칩셋을 사용한 일부 제품들이 확장 유닛으로 정상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진이나 글을 본 적은 없어서 이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고, 사실 이 제품이 가정용 타깃이라는 점에서 베이수가 이보다 많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여튼 그래서 나는 처음 쓰는 NAS지만 5베이 모델을 먼저 고민하고 있었던 것. 

 

랜 포트는 1Gbps 4개, 여기에 10Gbps RJ-45 포트를 추가할 수 있는 확장 슬롯 자리가 있다. 경쟁사 제품은 랜 포트가 2.5Gbps 링크를 지원하고, 확장슬롯은 단순히 네트워크 확장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범용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에 비하면 시놀로지 NAS는 초라한 편이다. 심지어 10Gbps 추가 유닛은 가격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역시 가정용이라는 타깃상 보통은 5Gbps, 2.5Gbps는 커녕 23년인 이제서야 1Gbps 망이 구성된 경우도 많고, 사실 하드웨어적인 특이점이 많아봤자 가정용으로는 대부분 기본 기능만 사용한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시놀로지 NAS 상품성을 계획한 쪽에서는 이를 오버스팩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시스템 메모리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기본 탑재된 메모리는 시놀로지 8GB DDR4 SODIMM unbufferd ECC 메모리이고, 모델명은 D4ES02-8G. DS1522+보다 하위의 DS923+, DS723+, DS223+ 등의 모델은 아마 메모리가 동일 모델의 4GB 메모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1522은 뭐 VM이랑 도커 정도 좀 돌리면서 쓰겠지? 라고 생각해서 기본 8GB 램을 넣어준 것으로 보이고 베이수가 적은 모델은 뭐 도커 정도만 돌릴 수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서 4GB 메모리를 넣어준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물론 전통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여분의 슬롯이 1개 있으며, 이전모델과는 다르게 기본 시스템 메모리도 온보드 메모리가 아닌 SODIMM 방식이라 필요시 제거하고 좀 더 고용량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총 메모리 용량은 스팩 상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 문제는, 이 메모리.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대충 8GB 메모리는 20만원 선에, 이 제품을 풀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필요한 16GB 메모리는 50만원짜리로 엄청 비싸다. 물론 특별한 건 없기에 DRAM 위에 선명하게 마킹되어 있는 'SEC' 로 흔한 삼성 메모리임을 확인할 수 있어, 이유 없이 시놀로지 스티커 하나 붙어 있다고 너무 비싸게 밭는게 아닌가 싶다. 동일한 방식의 동일한 구성의 타사 메모리 (DDR4 SODIMM unbufferd ECC 1*8)의 가격은 그것의 절반이니까 살만한 편이니 참고. 아마존등에서 후기를 보니 2*8 도 설치시 인식 잘 되고 경고 같은건 뜨지 않는다고 하니 꼭 시놀로지 램과 동일한 뱅크를 지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 나처럼 ECC램을 쓰겠다면 그렇다는거고... 꽤 많은 사람들이 일반 램으로도 문제없이 인식하고 사용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어서. 실제로 ECC 필요없고 스팩 최고 지원 용량인 32GB로 풀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하면 10만원대면 충분하다. 조금 더 알아보니, 스팩상 최대 램 보다 더 큰 용량도 설치 가능하고 인식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32GB정도면 개인용, 가정용으로는 뭔 짓을 해도 차고 남을 것 같고, 스팩상 정해준 한계까지만 고려하는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이나 지갑건강에 좋을 듯 싶다. 

 

M.2 NVMe SSD를 설치하는 곳은 두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단 이 제품에서는 오로지 SSD 캐시 기능만 활성화 할 수 있다. 23+ 시리즈 모델들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스토리지 풀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확장유닛을 제외하고 923+가 1522+보다 실제 사용 가능 베이수가 더 많아진다.(DS923+ = 3.5" * 4 + M.2 NVMe * 2 = 총 6개 베이, DS1522+ = 3.5 * 5 + 총 5개 베이), 하지만 '제한적' 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하는데, 시놀로지에서 인증한 M.2 NVMe SSD만 스토리지 풀로 사용 가능, 아이고 의미없다... 시놀로지 인증 M.2 NVMe SSD가 아닐 경우 923+, 723+ 등의 모델에서도 M.2 NVMe SSD를 스토리지 풀로 잡을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편법이 없는건 아니여서 터미널을 통해 OS 내부에서 직접 스토리지 풀로 잡고 볼륨 잡아버리면 그냥 잘 되는데, 이건 1522+도 동일하다. 그래서 923+으로 가네 마네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물론 정식 지원을 하는 것과 아닌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으며, 향 후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도 영향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DSM 업데이트시에 걱정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시놀로지에서 M.2 NVMe SSD 자리는 캐시용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수정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인식만 시키면 스토리지 풀로 잘 작동되는데 왜 제한을 거냐 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NAS 제조사 업체 입장에서는 제품을 베이수가 많아질 수록 상위등급 제품으로 분류하고, 그만큼 가격을 많이 받는데, M.2 NVMe SSD 가 스토리지풀로 활용될 경우 베이수가 그만큼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보니 제한을 한다는게 현재로써 중론이다. 물론 소비자로써 그건 알빠 아니다.

 

 

 

사실 이 부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는데,  2~4베이 모델, 그리고 J모델이나 벨류모델 까지는 위처럼 허접하다 못해 장난감 수준의 핫스왑 베이 구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해 줄 수' 는 있다. 정말 개인용도로, 스토리지 풀 1개 정도만 쓰는 목적으로 적은 용량의 하드를 여러개 쓰는 경우라면, 이런 USB 핫스왑스테이션 구성의 구조와 샤시를 채용하는것에 대해 사실 견고함 보다는 사용의 편리성을 위한 목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면 가격도 저렴해야 하고. 

 

하지만, 이 제품은 나름 엔트리급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최상위 제품이다. 일반 가정에서 고작 휴대폰 사진등등을 보관하려고 하드디스크 제외한 빈 껍대기를 100만원 넘게 주고 5베이 모델을 사진 않을 거니까... 적어도 이쯤 되면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하는걸 산정해서 상품성을 맞춰가는게 맞지 않을까?(사실 5베이면, 3베이 RAID5, 2베이 RAID1 구성으로 스토리지 풀 2개 쓰기 딱 좋은 구성이다, 그리고 보통 스토리지 풀 2개 쓰면 목적에 맞춰 나눠 쓰는 용도일 것이고...)

 

핫스왑 베이에 디스크가 설치된 상태로 건들면 최소한 흔들리지는 않아야 하드디스크 보호가 될 수 있는데 뭐 이건 손으로 건들면 흔들린다. 그리고 베이를 잡아주는 샤시는 정말 허약해 보인다. 디스크를 잡아주는 베이 트레이와 툴리스 장치는... 몇번 뺐다 꼽았다 하면 부서질 것 같다. 실제로, 2.5" 디스크를 어떻게 좋게 설치할 수 있을까 싶어 2.5"를 3.5"로 바꿔주는 가이드를 붙혀놓고 핫스왑 베이 트레이에 설치하려 보니, 트래이에 3.5" 디스크를 잡아주는 작은 돌기가 바닥에 있어서 설치가 안되었었는데, 그걸 니퍼로 살짝 찝어볼까 해서 찝었더니 너무 쉽게 잘렸다. 이래서 내 소중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여기에 꼽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디스크가 연결되는 슬롯부분은 메인보드와 분리되어 있는 도터보드가 있고, 그 도터보드 위에 소켓이 자리잡고 있는 형태다. 이럴 경우 일단 만약 소켓이 고장날 경우 시스템 쪽 메인보드와 분리해서 저 도터보드 위의 소켓을 수리하거나 도터보드 자체를 교환하는 식으로 수리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메인보드와 도터보드가 연결된 소켓의 형태는 PCI-EX 1배속 슬롯과 동일해 보이는데, 도터보드에 있는 회로상으로 봤을때에는 전혀 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호환성은 당연히 없다. 근데, 만약 DS923+, DS723+ DS223+과 같은 물건들이랑 거히 동일한 구성이라면 이 도터보드만 바꾸면 확장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하긴 하다. 물론 안되겠지만... 디스크와 연결되는 커넥터는 SATA 커넥터는 아니고 SAS 커넥터의 형태로 보인다.

 

 

 

불만이 쌓이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현재 NAS 시장에서 1위를 하는 시놀로지 제품이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써왔고, 그만큼 재구매율도 많다는 것 때문에 나는 그만큼 기대를 하였다. 하지만, 막상 보이는 하드웨어 퀄리티는 장난감스러웠다는것이 실망이었고, 그와중에 눈에 보이는 100만원대의 가격은 어이가 없었다는것. 하지만, 이런 제품은 사실 실제로 사용해봐야 그 진가가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불만만 얘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단, 초기 불량도 테스트 해봐야 하고, 어쩌다 선물받은거라 디스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환경이다보니 외장하드로 굴러다니는 1TB 도시바 하드와, 이메이션 SSD를 통해 맛보기를 해보는게 좋겠다 생각해서 설치를 해보았다.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일단 개봉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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