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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바일, IT

스팀덱으로 휴대용 게임기로도 쓰고 일반 PC로 써보았습니다. SteamDeck 64GB - (1) 개봉하면서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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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스팀덱을 구하게 되었다. 게임을 목적으로? 아니다. UMPC를 쓰기 위해서! (겸사겸사 스팀라이브러리에서 빛을 못 본 게임도 하고...)

 

컴퓨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으례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있다. 바로 풀 x86기반 Windows OS가 구동되는 초소형 PC를 들고다니면서 필요할때마다 활용하는것.

 

 

물론 모바일의 어느정도 성능이 나오면서 앱의 환경이 갖춰진 현재에는 그 필요성이 없다시피 하지만, 2000년 후반쯤에는 모바일기기라봤자 Windows Pocket PC, 그러니까 WinPPC 라는 이름에서 갓 Windows Mobile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사용자 시장에도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이었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 환경도 쓸만한 프로그램들이 많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장 혹은 특수목적용으로 쓰는 PDA 의 역활이다보니 한정되어 있었고, 일반 사용자들이 쓰기에 투박하고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더욱 더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하는 x86기반 풀 Windows가 구동되는 노트북보다 더 작은 PC의 욕심이 있을때었다. 그당시 기술력으로 아주 작으면서도 x86의 IBM호환PC를 만드는건 어렵지 않았으며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이 있다보니 그렇게 UMPC라는 제품군이 나오게 되었다.

 

중국산 MP3를 파는 회사부터 시작해 나름 굵직한 회사, 대기업 삼성, 소니에서도 해당 제품들을 내놓았고, 소비자의 니즈와 쟁쟁한 기업들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저마다의 특징을 가진 UMPC들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 시장은 생각보다 급격하게 커 갔었다. 하지만 만드는게 어렵지 않았을 뿐, 그렇다고 만들어진 제품의 성능이 좋지는 않았고 당시 Windows XP나 Windows Vista는 터치 및 모바일 조작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OS였기 때문에 화면 터치만 가능한 조작불가능한 PC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꽤 빠르게 몰락하고 말았다.

 

물론, 불편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 키보드를 슬라이드형태로 내장해버리거나, 아주 작게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버튼들을 다닥다닥 붙혀서 키보드를 흉내내고, 스타일러스펜을 제공하거나, 트랙포인트를 통해 마우스 제어까지 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었고, 근본적인 성능을 개선하고자 조금 더 고사양의 CPU를 탑재하거나 메모리를 왠만한 PC만큼 탑재하는등 많은 시도를 했었다.

 

 

 

그렇게 UMPC -> MID 라고 제품군이 실질적으로 바뀌면서까지 여러가지 제품이 나왔으나, 결국은 2011년 쯤 몰락해버린 시장이 바로 내가 앞에 말한 풀 x86기반 Windows OS가 구동되는 초소형 PC를 들고다니면서 필요할때마다 활용 하기 위한 휴대용 PC, UMPC/MID 시장이다. x86 기반 환경이 필요하다면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붙어있는 노트북을 쓰면 되며, 들고다니면서 인터넷을 하거나 문서열람들이 필요한 상황이면 이때쯤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됬었기 때문에 굳이 베터리도 짧고 무겁기도 하고 느리고 무엇보다 조작이 불편한 UMPC/MID를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약 3년 전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UMPC 소식이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물론 내가 알던 그 과거의 UMPC는 현재 기술의 발전으로 태블릿 PC가 되었고, x86기반 태블릿 PC가 사실 과거의 UMPC/MID의 후손격이니만큼 그런 물건들이라면 뭐 이해되지만, 그런 것들은 우리는 태블릿 PC라고 부르기로 했었다. 즉, 진짜 UMPC라는 물건이 다시 또 나오고 있다는 소리.

 

이제 모바일로 왠만한 그래픽 효과 좋고 성능좋은 게임도 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수준의 제품들도 나오는 판국 + 앞에 말한대로 태블릿 PC가 있는데 왜 갑자기... 이해가 안갔다. 물론 UMPC라는 물건이 계속 나오는 것도 알고는 있다. 다만 가격대부터 시작해 제품의 마감 품질등이 조악해서 흔한 대륙의 기상인 제품이라는 것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이 UMPC라는 물건에 다시 열광을 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래서 제대로 살펴봤더니, 내가 알던 과거의 UMPC라는 물건이라기보다는 손안에 들어오는 고성능 x86 머신이라는 차이점과 과거와는 다른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이만큼의 빌드업은 '대관람차에서', '할머니 댁에서' 를 보기 위해서 였다!

 

다른 얘기를 잠시 꺼내보자. 보통 어느정도 성능 이상의 PC를 집에서 조립해서 쓰는 목적은 무엇일까? 돈을 벌기 위한 프로페셔널의 입장이 아닌 사람이라면 대부분 PC 게임을 하거나 자기만족을 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능으로 남들보다 우위의 환경에서 총을 쏘고 싶다거나, 벤치점수가 1점이라도 더 나오기 위해 OS를 경량화하고 오버클럭을 넘어선 언더볼팅까지 하는 극한의 튜닝을 하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이런사람들이라면 만약 손에 감싸지는 조그마한 PC가 트리플A급 게임이 돌아간다?! 라고 한다면 아주 흥분될것이다. 예전이었으면 x86 환경의 UMPC를 가지고 다닐꺼야! 에서 끝나버려서 결국 활용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다르다. 애초에 명목상 목적이 트리플A급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인, 위 사람들의 군침에 싹 맞는 제품들이 하나둘씩 다시 UMPC라는 이름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UMPC가 다시 인기가 있게 된 것이다.

 

벨브에서는 자사의 게임 ESD,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현세대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했을 것이다. 콘솔 게임기를 제조하는 다른 회사들은 각자 자사의 콘솔 게임기 브랜드를 딴 포터블 에디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었고, 그러다가 애초에 휴대도 되고 거치도 되는 컨셉의 제품도 나왔다. 그런 와중에 점점 중국등에서 아주 작지만 고성능이여서 게임까지 쉽게 구동하는 UMPC라는 시장의 가능성을 다시 보고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스팀덱을 만들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건 나의 뇌피셜.

 

 

 

 

그래서 벨브의 스팀덱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소니의 PSP, PSVita 부터시작해 닌텐도 스위치를 많이 참고해 기존에 자사에서 출시했던 게이밍 기어. 스팀 컨트룰러를 접목 하여 휴대용 게임기 디자인을 만들었다. OS는 단순히 Windows를 냅다 박은게 아닌 게임 콘솔기기만의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형태를 적용한 SteamOS를 만들어 적용하였다. 즉, 이 제품은 x86 PC가 아니다, 포터블 게이밍 머신이라고 강조하고 싶은게 보인다.

 

하지만 벨브가 소니나 닌텐도처럼 전용 환경을 통해 게임을 제공하여 돈을 버는 구조의 회사가 아닌, 범용 PC 기반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한 ESD 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존 스팀을 통해 출시한 게임들을 플레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x86기반으로 스팀덱을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UMPC 제품군으로 만들었다고 보인다. 만약 x86을 안써도 기존 스팀에서 출시한 게임들을 구동하는데 기술적 문제가 없고, 큰 옵션 타협없이 플레이가 가능했다면 ARM 기반으로 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 이것도 뇌피셜이니 여기까지.

 

 

 

잡설이 너무 길었다. 제품 박스가 큼직하게 있지만 크게 볼 것, 설명할 것이 없으니 TMI를 해보았다. 여기서부터는 TMI를 줄여서 본격적으로 설명을 이어가면...

 

요즘 트랜드에 맞게 충전은 USB PD 방식으로 하며, 최대 45W 출력이 나가는 나름 준수한 성능의 충전기다. 출력에 비해 크기가 생각보다 작고, 발열도 준수하다. 제조사는 대만의 치코니 이며, 왠만한 중국제 이름모를 회사에서 나와서 제품명만 붙혀서 자사제품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제품들보다는 훨씬 신뢰도가 높은 물건이다. 선재도 두꺼우면서 단자와 가까운 부분의 마감도 튼튼하다. 케이블 길이도 대략 1.5M쯤 되는 넉넉한 편이다. Type-C 단자는 흔히 보이는 비권장 형태인 철판 하나를 굽혀서 만든게 아닌, 통짜 단자다. 이음매가 없다는 소리다. (USB 표준상 이게 정석이다. 삼성과 같은 곳에서도 이음메가 있는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단가 안맞을 게임기가 이걸...)   

 

제품 보증 및 안전에 관한 정보, 법령상 고지사항등이 담긴 책자가 있으며, 스팀덱 충전기에 있지만 스팀덱 제품과 스팀덱 충전기를 포함하여 적혀있었다.

 

 

512GB모델에는 케이스가 조금 다르다고 하지만, 보통 구매하는 64GB모델의 케이스는 기교 없이 검은색의 케이스가 제공된다.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꽤 단단한 형태이며,  지퍼 부분의 박음질이나, 지퍼형태, 들고다닐때 사용하는 상단 손잡이 부분, 충전기등을 보관하는 파우치를 같이 넣고 다니라고 만들어진 중간 홈에 고정시킬 밴드의 겉으로 보이는 마감은 단순히 휴대용 게임기 케이스다 라고 말하기에는 음? 할 수준의 퀄리티다. 케이스를 열게 되면 안에 스팀덱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케이스 내부에도 스팀덱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홈이 적절하게 파져 있으며, 내부 마감 차제가 부드럽게 되어 있어 케이스 안에서는 제품에 상처가 나거나 외부 충격이 내부에 보관중인 스팀덱으로 전해지기에는 어려워 보일 정도로 견고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다.

 

정리를 하자면 스팀덱, 충전기에 케이스까지... 이 가격대에서 과연 이게 원가가 나올 까 싶은 수준의 꽤 고퀄리티의 케이스를 기본 제공해준다. 케이스 안에 제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품 박스를 간결하게 만들어 원가절감!을 했다는 의견도 있긴 하던데, 보통 그렇게 원가 절감할거면 애초에 케이스를 별매로 뺀다. 보통...

 

 

제품의 형태는 스위치 구형버전을 상하좌우+두깨를 쭉쭉 늘려 놓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고급감이 있다거나 디자인적으로 포인트를 주어 특색이 있다거나 그런 점은 전혀 없다. 소재도 그렇게 고급감이 있어보이기는 커녕 질이 좋지는 않은 플라스틱 마감으로 되어있다. 질이 좋지 않다는 말이 곧 내구성 같은 영향을 미친다는건 아니지만, 만졌을때의 촉감이나 미끄러짐등에 조금 취약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오염에도 취약해 보이는데, 색상이 블랙이여서 티가 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전반적으로 조립 품질이라던가, 게임패드쪽 버튼 외의 전원버튼, 볼륨버튼등등 전반적인 유격이나 마감 처리가 나쁘지 않으며, 생긴것과 다르게 유격이 없이 꽤 단단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UMPC다 보니 내부를 꽉 채운 부품과 그에 맞춰 강성을 확보한 것이 그 역활을 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그렇다고 포터블 게임 콘솔이라는 목적을 등한시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진심으로 만들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컨트롤러. 게임패드의 조작계, 버튼과 아날로그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이 닿을 수 있게 전면 위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게 지금 미리 말하는거지만, 게임에 진심이여서 충분히 고려해 선정한 위치라는것을 게임 10분만 하면 바로 알 수 있다. 버튼감도 각각 일정하고 안정적이다. 아날로그 조이스틱도 전반적으로 감지영역이 넓고 조작범위가 보기보다 큰 편. 상단 부분은 크게 특별할 것 없이 전통적인 게임패드 조작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L/R1 버튼과 L/R2 트리거, 트리거의 경우 보기보다 깊고 감지영역이 넓은편이다. 후면에도 버튼이 추가로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그립을 했을때 당기는 식으로 누를 수 있다. 각각 L/R 4,5 버튼인데, 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그닥 많지는 않지만, 스팀OS에서 해당 버튼을 다른 버튼과 동일한 역활을 하도록 매핑 및 적절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활용도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게임패드의 조작계 아래에는 큼지막하게 터치패드가 들어가 있고, 그 아래에는 게임외의 OS영역 기능을 제어하는 버튼이 양쪽으로 달려있다. 

 

하지만 버튼감이니 위치선정이니 전반적으로 손이 큰, 체형이 큰 형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손이 작은 분들은 부담이 되는 위치선정이긴 하다. 나의 경우 손 자체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손가락이 길기 때문에 사용상 큰 불편함은 없었으나, 상대적으로 손이 작은 여자친구의 경우 아날로그스틱과 각 버튼, 트리거들은 조작할 만 하나 후면 L/R4,5 버튼을 누르기에는 위치이동이 꽤 필요했다고 한다.

 

 

최초 구동시 내부 구조상 물리적으로 베터리 연결이 끊겨 있는 상태기 때문에 꼭 전원 연결을 한번 해줘야 켤 수 있다. 충전 케이블을 꼽게 되면, 전원버튼과 포트 사이에 LED가 나타나게 된다. 상태표시가 몇개 있는 것 같으나, 굳이 귀찮아서 살펴보지는 않았다. 일단 충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LED 인디케이터가 최대 밝기로 나오다가, 2~3초 충전기를 인식한 다음 LED 인디케이터의 밝기가 한단계 낮아지면서 충전이 진행된다. 그외의 조건도 몇개 불이 들어오는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OS는 최초 실행시 간단하게 언어 및 입력환경을 설정하고, WiFi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이후 최신버전의 OS를 내려받아 설치를 진행한 다음, 최종 설치 및 최초 설정이 완료되게 된다. 어쨌거나 스팀 ESD를 구동하고 게임을 플래이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최초에는 네트워크 연결이 꼭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스팀 로그인도 진행한다. 

 

 

 

스팀 OS 메인화면을 안 찍었는데, 뭐 사실 중요한건 아닌거 같으니 걍 넘어간다. 메인화면은 거히 스위치랑 PS를 겹쳐 놓은 듯한 유사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관련해서는 다른 많은 분들이 안내해줬을거니...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Windows에서도 스팀 빅픽쳐 모드를 켜게되면 동일한 UI를 제공하니 한번 해서 경험해봐도 된다. 설정의 경우, 스팀 설정 + 스팀덱 고유기능에 대한 설정이 같이 표시된다. UI 가 상당히 잘 다듬어져 있어 게임패드를 통해 쉽게 원하는 설정을 할 수 있다. 단 약간 투박하게 되어 있는데, 스위치랑 거히 비슷한 형태가 아닐까 싶다. 

 

그 유명한 내장 '브'라이브는 64GB모델 답게 꽤 빡빡한 편이다. 스팀덱의 조작체계를 스팀덱 사용자들에게 가이드해주고자 만든 일종의 튜토리얼용 무료게임 Aperture Desk Job은 플레이타임이 느긋하게 대략 20분 정도이고, 그렇게 용량을 많이 잡아먹을만한 고화질 텍스쳐 같은게 없음에도 요즘게임 특, '용량 다이어트 안함' 을 가지고 있어 4GB이상을 필요로 하는데, 이걸 깔게 되면 남은용량이 39GB밖에 없다. 기존 윈도우에서 vc++ 런타임이나 다이렉트x 9.0c 이런 추가 라이브러리를 설치해야 게임이 구동되는 것 처럼 스팀OS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추가 런타임이나 addon 패키지를 깔아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것들도 은근히 부담으로 다가올 만한 용량이다. 이를 보아 64GB 모델은 런타임, 라이브러리, ADDON 패키지는 스팀 내의 저장공간에 설치하고, 게임은 MicroSD에 설치하는걸 권장하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거나, UMPC로 활용하는 내용은 2편에서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다. 큰 의미는 없지만 케이스에 담아두고 닌텐도 스위치랑 같이 놓고 찍은 사진으로 1편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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